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지옥의 묵시록 소개, 줄거리, 총평

by 다리니요 2024. 2. 6.
반응형

지옥의 묵시록

지옥의 묵시록 소개

1979년에 개봉한 미국의 전쟁 영화와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Heart of Darkness)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각색했다. 원작의 배경인 19세기 콩고에서 베트남 전쟁으로 배경을 바꿔 영화화한 작품. 플래툰, 풀 메탈 재킷과 더불어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역사상 최고의 전쟁 영화 중 하나이자 대부 이후 코폴라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영화 제작에만 무려 3년 이상이 소요되었는데 1975년 제작 시작 당시 14세였던 로렌스 피시번이 나이를 속여서 17세 배역을 맡았는데 영화 제작이 끝난 1978년 실제로 17세가 되어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긴 제작기간으로 인해 코폴라 감독에게 큰 피해를 안긴 영화이기도 하다.

줄거리

1969년 적진 깊숙한 곳에서 특수임무를 마치고 사이공의 숙소로 귀환한 벤저민 윌러드 대위는 임무 중 스트레스 또는 PTSD로 술에 취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거울을 부술 정도로 정신적으로는 만신창이 상태이다. 한편 다낭의 북부분견대(SSN)가 보낸 연락장교는 이렇게 반실성 상태로 맛이 간 윌러드를 발견하고는 거의 끌고 오듯이 사령부로 데려온다. 사령부에서는 윌러드에게 새로운 임무를 내리는데 자신의 부대를 탈영하여 내륙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세워 미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커츠 대령을 암살하라는 임무였다. 사령부는 윌러드에게 해군경비정 한 대를 내주고는 넝강을 거슬러 올라가 캄보디아 국경까지 접근해 커츠 대령의 왕국에 잠입하라는 지침을 내린다. 윌러드를 태운 해군경비정은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넝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갖가지 전쟁의 광기를 목도하게 되는데...

 

제1관문 - 공중강습부대
넝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윌러드 일행은 베트콩 마을을 공습하고 있던 헬리콥터 부대를 만난다. 지휘관 킬고어 중령 및 부하들은 순전히 재미로 전쟁을 하지만 그들이 쑥밭으로 만드는 베트콩 마을의 주민들은 죽을 맛이다. 심지어 두 번째 마을을 공습하는 이유도 어떠한 전략적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자신이 서핑하기에 딱 좋은 파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베트남인의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미군의 선전이 현실과는 거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제2관문 - 위문공연
킬고어 부대를 뒤로 하고 마주한 곳은 쇼걸을 동원한 미군 위문공연 현장이다. 병사들은 위문공연으로 전장의 공포를 잠시 잊으려고 하지만 그 순간은 너무 짧다. 헌병들의 제지를 뚫고 병사들이 공연대로 올라오라고 하자 쇼걸을 데리고 온 헬리콥터는 급히 쇼걸을 싣고 떠난다. 떠들썩했던 공연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공허만 남을 뿐이며 전장에서는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위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3관문 - 두 렁 다리 (Do Long Bridge)
윌러드 일행은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최전선 두 렁 다리를 야간에 지나가게 된다. 이곳을 사수하고 있는 육군 부대는 베트콩과의 계속된 교전으로 인해 부대 체계조차도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 있다. 윌러드가 진지에서 적들에게 기관총을 갈기는 병사한테 이곳의 지휘관이 누구냐고 묻는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윌러드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은 그 병사의 대답은 "대위님 아니십니까?"라고 오히려 윌러드에게 되묻기까지 한다. 무엇을 위해 누구의 지휘를 받으며 싸우는지조차 모른 채 아무 의미 없는 소모전만 계속되고 있는 전장에서 병사의 질문을 통해 베트남 전쟁 개입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제4관문 - 프랑스인 농장
베트콩과 교전 중 전사한 타일론 "클린" 밀러 상병을 매장할 부지를 찾던 윌러드 일행은 일단의 프랑스인들을 만난다. 그들은 그곳에서 식민지 시대 때부터 농장을 경영하고 있었는데 베트남은 독립되었으나 이들 프랑스인들은 떠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자경단을 조직해 자신의 농장을 침입하는 남북베트남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프랑스인들은 이곳은 자기네들의 고향이라면서 자기네들이 지배할 때는 모두 행복했다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이런 교전의 와중에서 프랑스인도 여럿 희생되어 줄초상이 났음이 드러난다. 남의 땅을 억지로 지배하려는 것에는 무의미한 죽음이 따른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최종장 - 커츠의 왕국
이후로도 계속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주인공 일행은 점점 수가 줄어들다가 결국 커츠가 신처럼 추앙받으며 살고 있는 정글 속 유적에 도달하고 그에게 포로로 잡혀 커츠의 사상을 여과 없이 전해 듣는다. 포로로 잡혀 몹쓸 꼴을 많이 보지만 결국 빠져나와 야밤의 광적인 축제 속에서 윌러드는 결국 커츠를 죽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베트남의 현재(베트남 전쟁)에서 식민지 시대(프랑스인 농장), 과거 전근대적 시대(신적 지도자가 지배하는 마을)로 거슬러 올라감을 상징한다.

총평

관객이나 평론가나 둘 다 뛰어난 명작으로 평가하였다. 다만 이 평가는 1979년 오리지널판 기준으로 후술 하겠지만 러닝타임이 길어진 파이널 컷이나 리덕스 판의 경우 프랑스인 농가씬이나 플레이보이걸 씬 등이 불필요하다는 의견 때문에 점수가 조금씩 깎인다.

반응형